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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인생은 혼자 사는 거야.


  인생은 혼자 걸어가는 길이라고 예전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정말로 혼자가 되니까 그게 정말 말처럼 쉽지가 않다. 그 관계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 어쨌든 만나는 사람이 있고 본질이 없는 대화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다행인 것 같다. 나는 원래 사람 자체가 그렇게 매력이 있지 않아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노선(?)에서 이탈할 경우 주위 사람의 대부분이 떠날 것이라고 생각은 예전부터 했었다. 그러나 그게 예견을 한다고 해서 막상 닥쳤을 때 의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.

  오늘 군대 있을 때 친하게 지내던 장교의 myspace를 들렸다. myspace에 거의 4년 만에 들어가보는 거였는데 그 친구가 내게 남긴 멘트가 있었다. 날짜는 2007년 9월. 후~ 그것도 벌써 3년 전이구나. 3년이 다 되어가는데 답장을 남기기가 뭣하다. 진부한 얘기이지만, 많은 좋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너무 쉽게 떠나보낸 것 같다.

  인생 최대의 위기라는 생각이 든다. 내가 자초했으니 어디 가서 할 말도 없다. 나에게 지금 남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