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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conversation


1.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<Conversation>을 보고 있는데, 진짜 리듬이 너무 너무 느리다. 오늘 내로 다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. 진 해크만의 졸라게 외로운 내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 같은데 흠... 기분 탓인지 오늘 이 2시간이 안 되는 영화를 계속 보다가 말다 보다가 말다 하고 있다. 휴 진짜 영화보는 것조차 쉽지 않네.


2. 나의 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실로부터 온전히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잠이다. 요즘 제일 행복한 시간은 잠 잘 때이다. 그런데 어제는 악몽을 꿨다. 이건 반칙이다.

3. 착하고 무능력한 인간은 정글에서의 초식동물과 같다. survival of the fittest란 것도 예전부터 알았고. 다만 그 초식동물이 나인지를 몰랐었다.

4. 휴 종교를 가지고 싶단 생각이 들 정도네. 지자쓰 퍼킹 크라이스트

5. 길거리를 걷다가 이쁜 여자애가 보이면 문득 궁금해진다.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랑받는 사람으로 사는 건 어떤 기분일까?