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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노 to the 가리


알프레드 히치콕의 <이창>을 다시 보았다. 이 영화를 처음 볼 때엔 정말 비장한 마음으로 보았다. '이 영화가 그렇게 대단하단 말이지? 흥~'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눈에 불을 켜고 DVD를 플레이했는데 엄청난 샷은 안 보이고 초반에 주인공과 노파가 꽤나 긴 노가리를 까길래 좀 김이 빠졌었다.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그 노가리가 사실은 꽤나 매력적인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. 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, 또 알고 보면 극의 전개와 관계도 있다. 아주 아주 괜찮은 노가리였던 듯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