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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기

일요일


  내 속에는 2명의 인격체가 있는데, 한 명은 항상 결정을 하고, 다른 한 명은 결과를 감내하는 역할이다. 2명은 정말이지 판이하게 다른 성격이다. 결정하는 놈은 단호하고, 감내하는 놈은 우유부단하다. 둘은 맨날 싸운다. 오늘도 하루종일 싸웠다. 무슨 깡으로 그랬던 거냐?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했다. 이렇게 괴로운 건 너 때문이야. 지금의 이 괴로움은 꼭 거쳐야 하는 거야. 야이 개색기야, 결정은 니가 했으니 니가 감내해야지, 왜 나만 이렇게 괴로워해야 되냐?

  휴~ 결정한 것도 나이고, 감내하는 것 또한 내 몫인데, 왜 이렇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지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