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형용사 윤리적인 의도 아래 감성적인 창작을 하되, 방법론은 과학적으로... 더보기
이게 아니구나. 연애(혹은 사랑)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다. 나는 그게 단팥빵 같은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. 그래서 막 들이팠다. 그렇게 파다보면 아주 달콤한 알맹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.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. 이건 도너츠에 가깝다. 달콤한 것들은 주변부에 있고 중앙은 텅 비었다. 그러니까 남녀(혹은 남남, 녀녀)가 서로 간 보고 밀고 당기다가 어떤 계기에 의해 가까워지고 손 잡고 포옹하고 키스하고 떡치고 소꿉놀이하고 퇴행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즐기고 이런 이제까지 액세서리라고 여겼던 그런 요소들보다 상위의 그 무엇은 없다는 것이다. 그러니까 사이드에 있는 달콤한 부분을 맛보면서 우회해야지, 있지도 않은 알맹이를 향해 직선주로를 타는 것은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이다. 그러니까, 개척정신은 서부에서나 .. 더보기
review 갑자기 든 생각. 영화를 글이라는 형태로 review하는 건 많은데, 그 반대는 안 되는 건가? 문학을 영상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도 일종의 review인가? 근데 왜 다들 최종적으로는 글이라는 형태로 환원해서 결론지어야 되는가? 글이라는 형태가 가장 clear하다고 보는 건가? 더보기
bedeviled 이렇게 사이코패스가 되어가는거 구나 싶은 요즘이다. 그 사람이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보고 싶다. 더보기
영화보고 책보고 영화와 책, 음악 이런 걸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건지 아직도 의문이다. 좋아한다 혹은 사랑한다고 말을 하려면은 그 대상과 함께 하기 위해 치뤘던 기회비용이 굉장히 거대해야 하는 건 아닌가? 그 기회비용의 크기에 따라 사랑을 측정할 수 있지 않나? 그런 면에서 보자면 영화나 음악, 문학 등 예술에 대한 나의 사랑은 존나 보잘 것 없다. 내가 키가 크고 잘 생기고 돈이 많은 사람이라면 과연 이런 거에 시간을 쓸까? 안 쓸 것 같다. 여자 따먹으러 다니느라 정신없겠지. 따라서 이런 건 사랑은 아니다. 그냥 nerd 타입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거 밖에 할 게 없는 거다. 일종의 도피인 셈이다. 도피가 나쁜 거라고는 하지만 그건 내 죄가 아니다. 내가 나로 태어난 걸 난 선택한 적이 없거든. 비문증.. 더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