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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냥 생각 땅이 평평하고 단단하면 아무리 비가 와도 물이 고이지 않는다. 지질이 무르거나 땅이 파여서 쑥 들어간 부분이 있어야 그곳에 물이 고이면서 저수지같은 게 된다. 어떻게든 모나지 않고 평평하고 단단한 상대를 만나려고 온갖 검증을 하는 게 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든다. 그런 완벽한 100%의 여자아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과 내가 유의미한 뭔가가 되기는 힘들 것 같다. 아무리 비를 내려봐야 고이지 않을 터인데 말야. 물론 그런 사람을 어떻게든 내 옆에 잡아둘수만 있다면야 좋기야 할 것이다. 살면서 뭐랄까 여러모로 마음고생할 이유도, 이런저런 트러블을 겪을 일도 없겠지. 데리고 다니면 폼도 나고, 뭔가 나란 사람이 상당히 괜찮은 사람인 것 같은 증명도 될 것 같고. 그러나 그 사람이 나와 특별한 관.. 더보기
절대 해서는 안 되는 질문 3가지 "너, 나를 사랑(하기는)하니?" "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?" "왜 나를 낳았어요?" 질문을 하고 싶어도 참고 안 하는 건 쉽다. 그러나, 마음 속의 의문까지 지워내는 건 어렵다. 더보기
노 to the 가리 알프레드 히치콕의 을 다시 보았다. 이 영화를 처음 볼 때엔 정말 비장한 마음으로 보았다. '이 영화가 그렇게 대단하단 말이지? 흥~'이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눈에 불을 켜고 DVD를 플레이했는데 엄청난 샷은 안 보이고 초반에 주인공과 노파가 꽤나 긴 노가리를 까길래 좀 김이 빠졌었다. 오늘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그 노가리가 사실은 꽤나 매력적인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.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고, 또 알고 보면 극의 전개와 관계도 있다. 아주 아주 괜찮은 노가리였던 듯. 더보기
conversation 1.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의 을 보고 있는데, 진짜 리듬이 너무 너무 느리다. 오늘 내로 다 볼 수 있을 지 모르겠다. 진 해크만의 졸라게 외로운 내면을 보여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연출한 것 같은데 흠... 기분 탓인지 오늘 이 2시간이 안 되는 영화를 계속 보다가 말다 보다가 말다 하고 있다. 휴 진짜 영화보는 것조차 쉽지 않네. 2. 나의 몸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실로부터 온전히 도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잠이다. 요즘 제일 행복한 시간은 잠 잘 때이다. 그런데 어제는 악몽을 꿨다. 이건 반칙이다. 3. 착하고 무능력한 인간은 정글에서의 초식동물과 같다. survival of the fittest란 것도 예전부터 알았고. 다만 그 초식동물이 나인지를 몰랐었다. 4. 휴 종교를 가지고 싶단 생각이 .. 더보기
인생은 혼자 사는 거야. 인생은 혼자 걸어가는 길이라고 예전부터 생각은 했었는데 막상 정말로 혼자가 되니까 그게 정말 말처럼 쉽지가 않다. 그 관계의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 어쨌든 만나는 사람이 있고 본질이 없는 대화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다행인 것 같다. 나는 원래 사람 자체가 그렇게 매력이 있지 않아서 사회에서 통용되는 일반적인 노선(?)에서 이탈할 경우 주위 사람의 대부분이 떠날 것이라고 생각은 예전부터 했었다. 그러나 그게 예견을 한다고 해서 막상 닥쳤을 때 의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. 오늘 군대 있을 때 친하게 지내던 장교의 myspace를 들렸다. myspace에 거의 4년 만에 들어가보는 거였는데 그 친구가 내게 남긴 멘트가 있었다. 날짜는 2007년 9월. 후~ 그것도 벌써 3년 전이구나. 3년이 .. 더보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