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폭력의 역사 데이빗 크로넨버그 감독의 에 대한 허문영 영화평론가의 글이다. 읽으면서 '아하~!'했던.... http://www.cine21.com/Article/article_view.php?article_id=48707&page=27&mm=100000006 이제와서 변명 좀 하자면, 나도 보면서 '어, 뭔가 설명이 불충분한데...'라는 느낌 정도는 가졌는데 친절하지 않은 요즘 영화들에 너무나 익숙해지다보니 별 생각없이 넘어갔었다. 침묵도 또 하나의 소리였구나!! 영화뿐만 아니라 일상의 대화 역시 장황한 설명이 쏟아져 나올 때보다는 침묵의 타이밍에 더 귀를 쫑긋 세워야 하는 법!! 더보기
금요일 아침 [ 2003년 10월 22일...'FM영화음악'의 오프닝 ] 새벽 세시, 고공 크레인 위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? 100여일을 고공 크레인 위에서 홀로 싸우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. 그리고 생각했습니다. 올 가을에는 외롭다는 말을 아껴야겠다구요. 진짜 고독한 사람들은 쉽게 외롭다고 말하지 못합니다. 조용히 외로운 싸움을 계속하는 사람들은 쉽게 그 외로움을 투정하지 않습니다. 지금도 어딘가에 계시겠죠? 마치 고공크레인 위에 혼자 있는 것 같은 느낌, 이 세상에 겨우 겨우 매달려있는 것 같은 기분으로 지난 하루 버틴 분들, 제 목소리 들리세요? 저 FM 영화음악의 정은임입니다. 군대 있을 때 자주 듣던 프로이기는 한데 그 때는 영화에만 관심이 있었지 오프닝 멘트 같은.. 더보기
질투 오늘 인터넷 뉴스를 통해 어느 명문 대학교가 정원의 80%를 수시로 뽑겠다고 발표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. 학교 다닐 때 나는 수시라는 제도에 반감을 가지고 있다. 수시로 들어오는 친구들은 정시로 입학한 나같은 사람들과는 좀 다른 유형의 인간처럼 보였다. 대체로 외모도 잘 났고 집안도 괜찮고 공부 외에 이것저것 할 줄 아는 게 많았다. 이런 애들이 학벌까지 나랑 비슷해버리면 너무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했었다. '엄친아', '엄친딸'의 증가에는 이 수시라는 제도가 한몫하는 것 같은데, '그래도 내가 잘 하는 무엇인가가 한 가지 정도는 있을 거야'라는 희망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 같은 루저들의 눈에는 그 제도가 좋아 보이지 않았다. 그녀도 수시로 학교에 들어왔다. 그 점 때문에 어느 정도 질투심이 있었던.. 더보기
복수, 2009 복수 감독 두기봉 (2009 / 프랑스,홍콩) 출연 조니 할리데이 상세보기 두기봉의 를 이제서야 보았다. 프랑스 쪽과 협업했다고 들었는데 이전 작품들과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. 자니 할러데이가 나온다는 것 외에는 언제나 보아왔던 두기봉 표 액션물이다. 황추생과 좀 뚱뚱한 아저씨, 추신수를 닮은 젊은이 그리고 졸라 멋진 임달화 형님까지 두기봉 사단이 어김없이 총출동하고, 배경도 홍콩과 마카오의 좁은 골목들, 혼잡한 거리가 주이다. 내가 두기봉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는 한 작품 당 3~4차례 정도 나오는 죽이는 시츄에이션들 때문이다. 에도 괜찮은 시츄에이션이 몇 개 있다. 총을 쏴서 자전거를 나가게 하는 거 괜찮았고, 마지막에 스티커를 붙인 나쁜 놈을 찾아다니는 시츄에이션도 좋았다. 그런데 시츄에이션의 창의.. 더보기
일요일 내 속에는 2명의 인격체가 있는데, 한 명은 항상 결정을 하고, 다른 한 명은 결과를 감내하는 역할이다. 2명은 정말이지 판이하게 다른 성격이다. 결정하는 놈은 단호하고, 감내하는 놈은 우유부단하다. 둘은 맨날 싸운다. 오늘도 하루종일 싸웠다. 무슨 깡으로 그랬던 거냐? 당연히 그렇게 했어야 했다. 이렇게 괴로운 건 너 때문이야. 지금의 이 괴로움은 꼭 거쳐야 하는 거야. 야이 개색기야, 결정은 니가 했으니 니가 감내해야지, 왜 나만 이렇게 괴로워해야 되냐? 휴~ 결정한 것도 나이고, 감내하는 것 또한 내 몫인데, 왜 이렇게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는 건지... 더보기